인공지능은 스스로 의지와 목표를 가질 수 있을까? 맥스 테그마크의 생각은요..

지난 글에서는 기계(인공지능)가 스스로 의지와 목표를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 내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결론은, 의지는 몰라도 목표는 ‘아니다’였다. 외부에서 개발자가 기계에게 줄 것이라고 보았다. 왜냐고? 목표는 감성에서 나오는데 기계에게는 타고난 감성이라는 게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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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맥스 테그마크의 생각을 들여다보자. 그는 MIT의 물리학과 교수로서 인공지능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하며 책 <라이프 3.0>을 출판한 바 있다.

결론적으로 그는 기계도 스스로 목표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 왜냐고? 그의 논리에 의하면 생명체도 결국 기계와 다를 바 없이 때문이다. 즉, 물질인 원자에서 진화해 현재의 생명체가 되었다고 보고 있다. 결국 생명체=물질의 집합, 그러므로 생명체가 스스로 목적을 가지면, 물질의 또 다른 집합인 기계도 스스로 목적을 가진다.

자, 여기에서 나와 테그마크의 근본적인 시각차가 드러난다. 나는 감성에서 목표가 나온다는 주장이고 그는 물질의 집합에서 목표가 나온다는 주장이다.

테그마크는 물질이 스스로 목표를 가질 수 있다는 근거로 빛을 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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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빛 입자는 공간상의 두 점을 최단거리를 통해서 이동한다. 빛은 가장 빠르게 가겠다는 스스로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내 반론은 이렇다. 물론 빛과 같은 입자나 그들이 모여 만드는 거대 분자인 자석과 같은 물체도 목표를 가지고 있다. 가령 자석 주위에 철가루를 뿌려보면 자기장이 그려지는데 이를 통해서 자석이 어떤 목표를 추구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들 물질의 목표는 기계적이고 반사적이라는 것이다. 즉, 낮은 차원의 목표 설정력이다.

반면에 물질이 체계적으로 고도화해서 나타난 생명체는 진화의 과정에서 감성을 획득한다. 그리고 감성을 통해 높은 차원의 목표 설정력을 갖는다. 즉, 기계적이고 반사적이 아닌 자율적이고 반응적인 목표를 스스로 설정할 수 있다.

‘기계가 목표를 스스로 가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묻는 ‘목표’는 기계적이고 반사적인 목표를 말하는 게 아니다. 고등 생명체처럼 자율적이고 반응적인 목표를 말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기계는 목표를 가질 수 없다. 진화하면서 획득한 감성이 없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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